"사람은 살렸지만, 나는 끝났다"는 그의 말, 우리 의료 시스템은 정말 괜찮은 걸까요?
안녕하세요. 얼마 전 다시 떠오른 이국종 교수님의 발언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의료 영웅이라는 수식어 뒤에 가려진 그의 피로와 분노, 그리고 좌절. 이건 단지 한 사람의 고통이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민낯을 드러내는 증언이 아닐까요?
저 역시 가족의 응급실 경험을 통해 현실의 냉혹함을 겪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오늘은 이국종 교수의 문제 제기를 중심으로, 공공의료의 구조적 문제와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목차
이국종 교수가 말한 '의료 시스템의 붕괴'
이국종 교수는 외상외과 분야에서 수많은 생명을 살려낸 이 시대의 진짜 영웅이지만, 그는 언제나 의료 시스템의 비효율과 부조리함을 끊임없이 지적해왔습니다.
특히 "사람은 살렸지만 나는 끝났다"는 그의 한마디는, 단순한 피로를 넘은 의료 현장의 절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이었습니다. 그는 의사로서 환자를 살리는 일에만 몰두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구조와 정치, 행정에 짓눌려 있었습니다.
한국 공공의료의 구조적 문제
| 문제 영역 | 세부 내용 |
|---|---|
| 공공병원 비중 부족 | 국내 병원 중 공공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OECD 최하위권 |
| 외상센터 운영 미비 | 24시간 응급수술 체계 운영을 위한 인력 및 예산 부족 |
| 의료진 처우 열악 | 공공부문 근무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와 낮은 보상 |
응급의료 시스템의 현실
이국종 교수는 외상센터와 응급의료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거듭 비판해왔습니다.
특히 골든타임 내 수술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해 목숨을 잃는 환자들을 보며, 그는 '헬기만 더 있었어도 살릴 수 있었다'고 분노했죠. 아래는 그가 자주 언급했던 응급 시스템의 병목 지점들입니다.
- 헬기 및 이송 수단의 부족과 비협조
- 지역 간 응급병원 연계 시스템 부재
- 야간·공휴일 수술 시스템 미비
- 의료진의 1인 다역 구조로 인한 과로
'DMZ 헬기 사건'이 드러낸 민·군 협력 실패
2017년, 귀순 병사를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이국종 교수는 당시 군 헬기를 이용한 이송을 요청했지만, 구조 협조에 차질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일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평시에도 민간과 군의 의료 체계가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죠.
국가 위기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 부재, 책임 회피, 예산과 권한의 분산은 생명 앞에서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의료진의 번아웃과 인력 구조 문제
| 문제 항목 | 현실 사례 |
|---|---|
| 과중한 당직 근무 | 이국종 교수 혼자 당직을 15일 이상 서는 상황 반복 |
| 전공의 이탈 | 외상외과 지원 기피 → 인력 순환 불가 |
| 심리적 탈진 | "매일 죽음과 싸우는 병동, 이젠 두렵다"는 의료진 고백 |
의료 재정의 불균형과 민간 의존
- 의료보험 재정의 상당 부분이 대형 민간병원에 집중
- 공공의료는 적자 구조로 인해 지속 가능성 위협
- 수익성 중심의 의료 운영 구조 → 생명보다 숫자 우선
현장의 외상센터 운영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구조적 방치 속에 의료진이 고통받는 현실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수익성이 낮고 재정 지원이 적기 때문에 민간 중심 구조가 굳어졌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우선순위 문제도 큽니다.
야간·주말도 24시간 가동해야 하며, 인력과 장비가 항상 준비돼야 합니다. 하지만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단기적으로 어렵지만,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서서히 구현 가능하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영국 NHS, 캐나다의 단일 공공보험 시스템처럼 국가가 책임지는 모델이 다수이며, 응급의료는 특히 공공 중심입니다.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정치, 언론, 제도적 감시가 제대로 작동해야 바뀔 수 있습니다.
이국종 교수의 외침은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의료 현장의 구조적 절망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 경고를 귀 기울여 듣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야만 합니다.
생명은 숫자보다 앞서야 하고, 의료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니까요. 지금도 누군가는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손을 잡을 수 있는 시스템, 우리 모두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태그: 이국종, 외상센터, 의료 시스템, 공공의료, 응급의료, 의료개혁, 번아웃, 헬기이송, DMZ사건, 의료정책